마음의 병이 심장마비를 유발한다

화병(火病)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울화병, 홧병이라고도 불리는 화병은 한국에만 있는 병으로 미국정신의학회에서도 “다른 장기적 기분장애”의 한 카테고리로 화병(Hwa-Byung)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stressed-man

한국인의 문화적 특성에서 기인한 이러한 화병은 과거에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우리 곁에 있습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발생하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아마도 화병은 과거보다 지금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병(정신과적 질환이나 상태)은 뇌에서의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 변화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러한 생리학적 변화가 신체(각 장기나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계속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중장년층이 되면 가장 두려울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인 심장질환(심장마비)에도 이러한 정신과적 질환이나 상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왔었고 최근에도 많은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최신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심장질환에 마음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anger)와 심장질환

앞서 알아본 화병과 같은 상황이 심장에 정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요? 화와 심장질환에 대한 연관성을 보기 위한 연구가 최근 미국 순환기(Circulation) 지에 발표되었습니다.

1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에서는 화가 나는 강한 감정적 자극을 받거나 또는 강한 육체적 활동 1시간 뒤에 심장마비 발생 위험은 2배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화가 나는 감정적 변화와 격렬한 육체적 활동이 동시에 있을 경우 이러한 위험은 3배로 증가했습니다.

물론 화를 낸다고 모든 사람들의 심장마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심장 혈관이 막힐 수 있는 소인을 지닌 사람이 강한 감정적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에 이러한 사람들의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큰 고혈압 환자, 흡연자, 비만,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화를 내는 것이 심장마비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둘러싸여 있는 현대인이 심장병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금연 외에도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 또한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할 때 비로소 건강이 완성된다는 단순한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