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건강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후 검진표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높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다와 같은 말이 쓰여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나쁜 것으로 대부분 알고 계실 텐데 좋은 콜레스테롤은 무엇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또 무엇일까요?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단백의 구조 (출처 : 위키피디아)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있으면 어떻게 좋은 것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면 정말 건강에 좋은 것일까요? 이번에는 좋은 콜레스테롤은 무엇인지 그리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정말 좋은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대체 무엇일까요?

콜레스테롤은 물에 녹지 않고 기름이 물에 떠있듯이 혈관을 이동하게 됩니다.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LDL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게 되면 혈관 내에 서로 응집하여 부착하게 되어 동맥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을 만듭니다. 이것이 혈관을 좁게 만들거나 막히게 하여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무서운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의 H는 High의 약자로서 밀도가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적어 이를 실을 여유가 더 많은 물질인 것입니다.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수록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을 더 효율적으로 이동시켜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훨씬 더 좋은 혈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콜레스테롤이 아주 높다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최근 미국심장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 HDL 콜레스테롤이 90 mg/dL으로 높았을 때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간 정도의 음주자는 HDL 콜레스테롤이 보통 높게 나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지만 반대로 음주로 인한 암 발생과 같은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약물로 HDL이 높아진다고 해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알려진 HDL에 대한 지식과는 약간 다릅니다.

그 이유는 바로 HDL 콜레스테롤 자체가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HDL 자체가 심장 혈관 건강을 대변한다는 것입니다. 즉 흡연, 운동부족, 좋지 않은 식습관, 비만과 같은 요인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HDL 콜레스테롤이 낮게 나오는 것입니다. 즉 HDL 콜레스테롤은 몸에 좋은 역할을 하는 콜레스테롤이 아닌 그 사람의 혈관 건강에 좋은 요인에 대한 표시(marker)인 것입니다. 이를 미국 심장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가 뒷받침하는 하는 것입니다.

약물로 인해 HDL이 높아진다고 해서 그 사람의 혈관 건강이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인해서 HDL이 높아지고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이 암 발생 위험 또한 높다는 것은 이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많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HDL을 높이는 약물은 대부분 LDL을 낮추는 약물입니다. HDL만을 높이기 위한 약물들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었지만 이 약물들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춰주지 못해 대부분 사장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예들 또한 HDL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른 콜레스테롤에 대한 연구결과가 등장하였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이 그 자체로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들이 앞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지금까지 알려진 HDL을 높이는 생활습관들 즉,

  1. 규칙적인 운동

  2. 금연

  3. 체중 감소

와 같은 생활습관들이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입니다. HDL 수치에 연연하지 말고 위와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 치료 여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고지혈증 자체가 병이라서 치료한다기보다는 그로 인한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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